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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소보루의 라이프

첫번째 캠핑, 중랑가족캠핑숲

by 쌀소보루 2020. 12. 17.

첫번째 캠핑이야기

"중랑가족캠핑숲"


[2018.06.22~23]

2018년 5월 초, 남편 친구부부의 초대로 처음 캠핑이란걸 해봤다. 생각보다 좋았던 경험에 우리 부부는 바로 그날 텐트 속에 '제주도 여름휴가 비용으로 캠핑을 시작하자!' 결정을 하고 캠핑용품을 지르기 시작했다. (이때 멈췄어야했어..^^)


첫 캠핑을 가기 전 공원에서 피칭연습을 한답시고 돗자리들 사이에서 아주 튀었던 날, 아주 유난이었다ㅎㅎ
나무 그늘에 앉아 시원하게 여유를 즐기면서 '이 맛에 캠핑하나보다. 좋다좋아'를 연신 외쳤던게 아직도 기억이 난다. 암것도 몰랐던 주제에😅ㅎㅎㅎ

 

 

 


다음주, 드디어 우리의 첫 1박 2일 캠핑을 시작했다. 그당시 집 가까이에 있던 '중랑가족캠핑숲'으로 갔다.

몬테라체어 저거저거, 처음 체결할 때 힘을 엄청 줘서 스킨에 꽂아야한다는 걸 모르고 한쪽만 꽂아지는 스킨을 보며 '이자식 이거 불량아니야?!'라고 욕했는데 지금은 그냥 뚝딱뚝딱🔨

잊을만 하면 군대 얘기를 꺼내던 남편은 그간의 개고생이 사실임을 증명하듯이 타프를 한번에 뚝딱 설치했다. 오, 좀 대단한걸?👍


어디서 본건 있어가지고, 집 짓자마자 배고프다며 캠핑 첫 식사로 스테이크 구워먹는 우리.

지금 다시보니 우리 테이블 완전 깨끗했네..?ㅎㅎ


저녁은 근처 큰형님댁을 초대해서 같이 삼겹살 췩췩~구워먹었다. 꽉 찬 테이블. 지금은 접시 2~3개밖에 안쓰는데 이땐 아무것도 몰라서 일을 사서 만드는 중 ^.ㅜ

저 멀리 화로대 반짝반짝 새거인 것 좀 보소✨
지금은 아주 골동품이 돼서 진품명품에 가져가면 구한말 즈음 물건이라고 해도 믿을 비주얼이 돼버렸는데ㅎ


발따봉👍
매점에서 파는 장작은 어찌나 두껍고 별로인지, 연기가 너무 나서 다음분 쓰시라고 구석에 잘 두고왔더랬지.
그 뒤로 남편은 하이에나처럼 좋은 장작을 찾아다녔다.

첫캠핑을 접대캠으로 하느라 지친 우리는 일찍 잠자리에 들었고, 다음날도 일찍 철수해 집에서 씻었다는 소오문.

여행이든, 캠핑이든 뭐든지 준비과정이 설레는 것 같다. 괴로운 철수과정과 함께 근육통은 덤이다 ^^;

 




중랑가족캠핑숲은 도심 속에 있는 캠핑장치고 부지가 넓어서 산책하기도 좋고, 아이들과 놀기에도 좋은 곳이었지만 캠핑장은 사이트가 너무 붙어있어서 그 점이 조금 아쉬웠다.

양 옆 사이트는 나름 조경을 해둬서 괜찮지만 문제는 맞은편 사이트. 차 하나 지나갈 도로를 가운데두고 마주볼 수밖에 없는 구조인데 이건 거의 뭐 마주보고 같이 밥먹는 기분이다😭 차라도 세게 지나가면 먼지 날리는건 덤.

이제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와서 다시 갈 일은 없을 것 같지만 그래도 도심과 가까운 위치, 저렴한 사용료, 주변 경관 등을 보면 충분히 재방문 의사는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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