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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소보루의 라이프

[난임일기 2.] 시험관 준비(고날에프/세트로타이드/IVFMHP주사), 난자 채취 후기, 난임지원 보건소 신청 방법

by 쌀소보루 2021. 5. 13.

고날에프/세트로타이드/IVFMHP주사 4일 추가와 난자 채취 후기

 

5월 6일
주사 추가

4일 간 고날에프 주사를 다 맞고 다시 찾은 병원에서는 기존의 고날에프에 세트로타이와 IVFMHP 주사를 추가로 처방해줬습니다. 추가된 주사도 고날에프처럼 난포를 성숙시키고 미성숙 난자의 배란을 방지해주는 역할을 해준다고 했어요.

 

시험관 준비 주사들

 

갑자기 주사가 늘어난 것도 슬펐는데 추가된 주사들이 하나같이 까다롭더라고요. 분말로 된 약을 용액에 섞어줘야하고 바늘도 갈아 끼워야 하고.. 첫날은 다행히 평소 주사 맞는 시간대와 진료시간이 맞아서 간호사님이 놔주셨기 때문에 마음이 편했어요. 

 

다음날부터는 혼자 놓긴 했는데 바늘을 바꾸다가 손가락에 찔려 피도보고, 주사가 배에 안 들어가서 넣다 뺐다 하기도 하느라 진땀을 뺐지 뭐예요...

막상 찌르면 괜찮은데 그 전까지가 제일 심란하더라고요.

 

제일 걱정했던 건 부작용이었는데 후기에 심심치 않게 보였던 두통이라던가 하는 것은 없었지만 저의 경우에는 가슴이 꽤 심하게 부어서 힘들었어요. 손도 좀 붇고, 복부에 불편한 느낌도 좀 있었고요.

그래도 그 외에는 다른 증상이 없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

 

진료와 주사 추가 처방 비용

총 15,990원 (정부지원금 차감)

 

 

5월 10일
채혈 및 난자 채취 날짜 예약

4일 치 주사를 다 맞고 다음날 난자 채취를 언제 할지 정하기 위해 병원을 다시 찾았어요.

난자는 잘 자랐고 이틀 뒤, 12일에 난자 채취를 하기로 했답니다. 남편도 그날 같이 정자 채취를 한다고 함께 오라고 했어요. 난자를 채취해도 괜찮은 몸 상태인지 확인한다며 추가로 채혈을 했고, 난자 성숙과 배란을 방지해주는 오비드렐을 마지막으로 주사해주면 된다고 했습니다. (이제 주사는 끝인 줄 알았는데...)

 

시험관-난임-오비드렐
오비드렐 주사

 

난자 채취 전 마지막으로 맞은 주사예요. 병원에 다녀온 날 저녁에 2대를 동시에 맞으라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알코올 솜을 따로 안 주셔서 난감했어요. 다행히 집에 딱 2개가 남아있어서 어찌어찌 잘 놓긴 했습니다.

 

진료와 채혈, 주사 비용

총 99,550원 (정부지원금 차감)

 

 

5월 12일
난자 채취

저는 오전 9시에 시술하기로 예약되어 있어서 병원에서 알려준 대로 한 시간 전에 미리 도착해 기다렸어요.

트리니움 산부인과는 생긴 지 얼마 안되어서 그런가 시설이 좋아서 편히 기다릴 수 있었어요. 시술 전 한 시간 동안 항생제를 비롯한 수액을 맞았답니다.

 

세종-트리니움-산부인과-시험관-난자채취
트리니움 시험관

 

대기실은 전부 1인실로 준비되어있고 티비와 소파, 작은 테이블까지 준비되어 있었어요. 음료랑 샌드위치도 준비해 주셔서 아침 못 먹고 온 남편이 잘 먹었어요.

 

예전에 자궁 용종 수술 한 번 해봤더니 긴장되거나 그런 건 없었습니다. 저보다는 남편이 더 걱정했지요.

근데 저 주사가 너무 불편하더라고요. 저는 저게 제일 아팠어요..ㅎ

정확히 한 시간 뒤에 시술실로 이동했고 총 21개의 난자를 채취했다고 했어요. (와우)

시술은 20분 정도 걸린 것 같았고, 대기실로 와보니 남편은 정자 채취하러 갔더라고요.

 

집으로 가기 전 이식 일정에 대해 선생님과 상의하고 상담실에서 주의사항을 들으며 난자 동결 개수를 정하고 돌아왔어요. 난자는 총 10개를 동결하기로 했고, 이번 달은 바로 이식하는 게 무리가 있어서 다음 생리 후에 이식하기로 했어요.

사실 난임시술은 처음이라 몇 개를 동결해야 할지 몰라 여쭤보니 평균적으로 10개 정도라고 해서 저희도 그렇게 하기로 했습니다.

동결 개수가 하나 추가될 때마다 5만 원씩 추가가 되는데 전부 다 하면 비용이 만만치 않겠더라고요.

 

세종-보들미역-포카리스웨트
보들미역, 포카리스웨트

 

오는 길에 남편이 고생했다고 미역 전문점에 데려가서 밥 먹고, 포카리 스웨트 한 상자 사서 돌아왔습니다.

후기를 보니 난자 채취 후에 복수가 차는 문제로 고생이 많다고 하는데 저는 이틀 차인 지금까지는 배가 좀 불편한 것 빼고는 딱히 힘든 점은 없더라고요.

처방받은 카버락틴정도 부작용이 심한 약이라고 해서 그냥 먹지 말까 고민하기도 했는데 다행히 속쓰림이나 어지러운 증상은 없었어요. 그래도 혹시 몰라 이온 음료와 물 열심히 마시고 있어요.

 

난자 채취, 정자 채취 비용

총 119,490원 (정부지원금 차감)

 

 

 

 

난임 지원 보건소 신청
제출 서류

정부의 난임지원금을 신청하기 위해 시험관을 위해 병원을 처음 방문한 후, 다음날 보건소를 찾아갔습니다.

예전에 난임지원에 대해 알아봤을 때는 제출할 서류가 많았던 것 같았는데 혹시나 하고 보건소에 미리 전화해 문의했더니 병원에서 준 난임진단서와 부부 신분증만 있으면 된다고 하더라고요.

 

난임지원 제출 서류

  • 난임진단서 1부
  • 부부 신분증 (본인/남편)

 

난임지원-신청-보건소-제출서류
난임지원 보건소

 

보건소에 방문해 난임진단서와 신분증을 제출하고 간단한 서류 한 장을 작성하면 끝이랍니다. 그럼 보건소에서 통지서를 발급해 주는데 이걸 꼭 지정된 날짜 안에 병원으로 제출해야 해요.

저처럼 병원을 먼저 다녀오셨다면 기일 내에 신청·제출해 이전 진료비를 차감받을 수 있답니다.

 

그리고 시험관 시술이 1차 마무리될 때마다 보건소에 방문해야 한다고 했어요. 이 부분은 아직 저도 정확히 몰라서 다음 이식 후에 병원에 물어보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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