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날에프/세트로타이드/IVFMHP주사 4일 추가와 난자 채취 후기
5월 6일
주사 추가
4일 간 고날에프 주사를 다 맞고 다시 찾은 병원에서는 기존의 고날에프에 세트로타이와 IVFMHP 주사를 추가로 처방해줬습니다. 추가된 주사도 고날에프처럼 난포를 성숙시키고 미성숙 난자의 배란을 방지해주는 역할을 해준다고 했어요.
갑자기 주사가 늘어난 것도 슬펐는데 추가된 주사들이 하나같이 까다롭더라고요. 분말로 된 약을 용액에 섞어줘야하고 바늘도 갈아 끼워야 하고.. 첫날은 다행히 평소 주사 맞는 시간대와 진료시간이 맞아서 간호사님이 놔주셨기 때문에 마음이 편했어요.
다음날부터는 혼자 놓긴 했는데 바늘을 바꾸다가 손가락에 찔려 피도보고, 주사가 배에 안 들어가서 넣다 뺐다 하기도 하느라 진땀을 뺐지 뭐예요...
막상 찌르면 괜찮은데 그 전까지가 제일 심란하더라고요.
제일 걱정했던 건 부작용이었는데 후기에 심심치 않게 보였던 두통이라던가 하는 것은 없었지만 저의 경우에는 가슴이 꽤 심하게 부어서 힘들었어요. 손도 좀 붇고, 복부에 불편한 느낌도 좀 있었고요.
그래도 그 외에는 다른 증상이 없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
진료와 주사 추가 처방 비용
총 15,990원 (정부지원금 차감)
5월 10일
채혈 및 난자 채취 날짜 예약
4일 치 주사를 다 맞고 다음날 난자 채취를 언제 할지 정하기 위해 병원을 다시 찾았어요.
난자는 잘 자랐고 이틀 뒤, 12일에 난자 채취를 하기로 했답니다. 남편도 그날 같이 정자 채취를 한다고 함께 오라고 했어요. 난자를 채취해도 괜찮은 몸 상태인지 확인한다며 추가로 채혈을 했고, 난자 성숙과 배란을 방지해주는 오비드렐을 마지막으로 주사해주면 된다고 했습니다. (이제 주사는 끝인 줄 알았는데...)
난자 채취 전 마지막으로 맞은 주사예요. 병원에 다녀온 날 저녁에 2대를 동시에 맞으라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알코올 솜을 따로 안 주셔서 난감했어요. 다행히 집에 딱 2개가 남아있어서 어찌어찌 잘 놓긴 했습니다.
진료와 채혈, 주사 비용
총 99,550원 (정부지원금 차감)
5월 12일
난자 채취
저는 오전 9시에 시술하기로 예약되어 있어서 병원에서 알려준 대로 한 시간 전에 미리 도착해 기다렸어요.
트리니움 산부인과는 생긴 지 얼마 안되어서 그런가 시설이 좋아서 편히 기다릴 수 있었어요. 시술 전 한 시간 동안 항생제를 비롯한 수액을 맞았답니다.
대기실은 전부 1인실로 준비되어있고 티비와 소파, 작은 테이블까지 준비되어 있었어요. 음료랑 샌드위치도 준비해 주셔서 아침 못 먹고 온 남편이 잘 먹었어요.
예전에 자궁 용종 수술 한 번 해봤더니 긴장되거나 그런 건 없었습니다. 저보다는 남편이 더 걱정했지요.
근데 저 주사가 너무 불편하더라고요. 저는 저게 제일 아팠어요..ㅎ
정확히 한 시간 뒤에 시술실로 이동했고 총 21개의 난자를 채취했다고 했어요. (와우)
시술은 20분 정도 걸린 것 같았고, 대기실로 와보니 남편은 정자 채취하러 갔더라고요.
집으로 가기 전 이식 일정에 대해 선생님과 상의하고 상담실에서 주의사항을 들으며 난자 동결 개수를 정하고 돌아왔어요. 난자는 총 10개를 동결하기로 했고, 이번 달은 바로 이식하는 게 무리가 있어서 다음 생리 후에 이식하기로 했어요.
사실 난임시술은 처음이라 몇 개를 동결해야 할지 몰라 여쭤보니 평균적으로 10개 정도라고 해서 저희도 그렇게 하기로 했습니다.
동결 개수가 하나 추가될 때마다 5만 원씩 추가가 되는데 전부 다 하면 비용이 만만치 않겠더라고요.
오는 길에 남편이 고생했다고 미역 전문점에 데려가서 밥 먹고, 포카리 스웨트 한 상자 사서 돌아왔습니다.
후기를 보니 난자 채취 후에 복수가 차는 문제로 고생이 많다고 하는데 저는 이틀 차인 지금까지는 배가 좀 불편한 것 빼고는 딱히 힘든 점은 없더라고요.
처방받은 카버락틴정도 부작용이 심한 약이라고 해서 그냥 먹지 말까 고민하기도 했는데 다행히 속쓰림이나 어지러운 증상은 없었어요. 그래도 혹시 몰라 이온 음료와 물 열심히 마시고 있어요.
난자 채취, 정자 채취 비용
총 119,490원 (정부지원금 차감)
난임 지원 보건소 신청
제출 서류
정부의 난임지원금을 신청하기 위해 시험관을 위해 병원을 처음 방문한 후, 다음날 보건소를 찾아갔습니다.
예전에 난임지원에 대해 알아봤을 때는 제출할 서류가 많았던 것 같았는데 혹시나 하고 보건소에 미리 전화해 문의했더니 병원에서 준 난임진단서와 부부 신분증만 있으면 된다고 하더라고요.
난임지원 제출 서류
- 난임진단서 1부
- 부부 신분증 (본인/남편)
보건소에 방문해 난임진단서와 신분증을 제출하고 간단한 서류 한 장을 작성하면 끝이랍니다. 그럼 보건소에서 통지서를 발급해 주는데 이걸 꼭 지정된 날짜 안에 병원으로 제출해야 해요.
저처럼 병원을 먼저 다녀오셨다면 기일 내에 신청·제출해 이전 진료비를 차감받을 수 있답니다.
그리고 시험관 시술이 1차 마무리될 때마다 보건소에 방문해야 한다고 했어요. 이 부분은 아직 저도 정확히 몰라서 다음 이식 후에 병원에 물어보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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