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관 1차
냉동 배아 이식 (3일 배양)
[세종 트리니움 이혜경 선생님]
5월 12일에 총 21개의 난자를 채취했어요.
며칠 뒤 병원 어플을 보니 그 중 12개가 수정이 됐지만 살아남은건 총 4개였답니다.
3일 배양 2개(1등급)
4일 배양 2개(2등급)
그 많은 난자 중에 살아남은게 4개뿐이어서 슬펐고, 5일 배양이 하나도 없는 것도 슬펐어요..ㅎ
5월 26일
배아이식을 위해 생리 2~3일차에 병원을 찾았어요.
선생님과 어떤 배아를 이식할지 상담하면서 이식에 적합한 몸을 만들기 위해 채혈 및 수액과 오마프원 주사, 주 1회 에스트라디올 주사(총 4번)를 처방받았습니다.
2차례 에스트라디올 주사를 맞고 냉동배아를 이식하기로 했어요.
그리고 동결 1차에 대한 난임지원비를 받기 위해 들러 서류를 받아왔습니다.
처음에는 신선으로 신청을 하고 다시 동결배아로 신청을 해서 지원금액이 헷갈리더라고요.
언제 한 번 천천히 들여다봐야겠어요.
진료비 및 채혈, 수액, 주사처방
총 145,000원 (정부지원금 45,000원 차감)
약제비 (아스피린프로텍트정)
총 16,150원
6월 7일
초음파로 자궁의 상태를 살피고 정확한 3일 뒤 배아이식을 하기로 결정했답니다.
이날도 채혈과 수액을 맞았고 오마프원과 앞으로 매일 같은 시간에 맞아야할 제니퍼도 처방받았어요.
그리고 하루 2번 아침, 저녁으로 프로게스테론 질정도 넣어야했어요.
질정은 처음 넣어보는거라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굉장히 쉬웠어요. (지금까지의 과정 중 가장 편했다는.)
문제는 제니퍼였어요.
엉덩이 피하 주사라 따로 배우지 않았으면 꼭 병원에서 맞아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엉덩이 밑에 신경이 있어서 잘못 놓으면 부작용이 있다고..
매일 같은 시간에 가서 맞아야하는데 이게 피부를 아프고 뭉치게해서 골치아프더라고요.
저는 지금 10일차인데 엉덩이에 손바닥만하게 멍이 들고 뭉쳐서 난리가 났어요..흑흑
어떤 간호사분은 정말 악소리가 나올 정도로 문질러 주시고 그 정도의 강도로 평소에도 마사지하라고 했는데 오늘 놔주신 간호사분은 그러면 절대 안된다고, 열감이 있을 때는 건드리지 말고 냉찜질을 해주라고 하더라고요.
제 엉덩이는 이미 염증이 생기기 직전이래요... 잘 좀 알려주지..
채혈, 수액, 주사처방
총 48,720원 (정부지원금 차감 125,980원)
약제비 (유트로게스탄 질정)
총 57,700원
6월 10일
드디어 첫 시험관 이식날이에요.
웃긴게 이날이 저희 결혼기념일이었다는거..
시술시간은 총 20~30분 정도 소요되지만 저는 자궁안정제 수액(비급여)을 추가로 맞기로 해서 1시간 일찍 도착했어요.
준비된 방에서 환자복으로 갈아입고 한시간 동안 수액을 맞으면서 기다렸답니다.
이날 저는 3일 배양 2개를 이식받았어요.
선생님이 핸드폰을 챙겨오라고 하시는데 배아 사진을 직접 찍어주시더라고요.
별 생각 없었는데 제 배에 들어갈 배아라고 하니 괜히 울컥했어요..ㅎㅎ
시술은 정확히 8분이 걸렸고, 30분동안 그 자리에 가만히 누워있다가 다시 방으로 돌아왔습니다.
초음파상으로 저 화살표 위의 하얀 부분에 배아를 이식한거래요.
냉동배아 이식, 수액 및 주사처방
총 119,680원 (정부지원금 269,820원)
집으로 천천히 걸어오는 길에 마침 점심때라 가고 싶었던 라멘집에 가서 식사도 하고 집에서 평소처럼 청소도 하고 쉬기도 하다가 저녁에는 남편이랑 결혼기념일 겸 몸보신 겸해서 소고기를 먹고왔답니다.
오늘이 이식 7일차인데 병원에서는 이식 후 평소 생활을 해도 된다고 해서 가끔씩 아랫배가 생리통처럼 쿡쿡거리지만 평소랑 똑같이 지내고 있어요.
집안일도 하고, 병원갔다가 카페가서 커피도 마시고..
맞으라는 주사 잘 맞고, 약 잘 챙겨먹고, 잠 제때 자면 된거겠죠..?ㅎㅎ
큰 기대는 안하려고 하지만 우리 남편 자식이라면 배에 착하고 잘 붙어있을거라 생각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다음주에 피검사를 하기로 했는데 그때까지 임테기의 노예가 되지 않기 위해 꾹 참고 있어요.
좋은 소식있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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