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임일기 1.] 시험관 시작, 수액&고날에프 처방 (고날에프 주사방법, 부작용, 비용)

시험관 시작, 고날에프 300IU 처방

 

5월 1일
시험관을 위한 산부인과 방문

저희 부부는 횟수로 결혼 5년 차, 자연 임신 시도 1년 차입니다.

작년 3~4월 즈음부터 임신을 시도했는데 잘 되지 않아서 작년 겨울부터 세종 트리니움이라는 산부인과를 다니고 있고, 이혜경 선생님께서 진료를 봐주시고 있습니다.

 

산전 검사 결과, 둘 다 비타민D 부족 외에는 문제가 없었어요. 난소 나이도 제 나이보다 낮게 나왔고, 남편 정자 기능도 정상이었어요.

저는 생리 주기나 배란일도 항상 날짜에 맞춰서 하는 편이었고요.

작년 12월에 자궁 용종이 나팔관 쪽에 위치해 있어서 그것도 제거했답니다. 나팔관 조영술도 막힌 곳이 없다고 했어요.

 

그런데 자연임신을 시도한지 1년이 됐는데도 아직 소식이 없어서 이번달부터 바로 시험관을 시작하기로 했어요.

인공수정을 먼저 시도할까 생각했지만 이왕 하는거 조금 힘들어도 가능성이 더 높은 시험관을 하기로 했답니다.

 

산전검사 등은 이전에 남편과 함께 받았기 때문에 선생님과 상의 후 시험관을 시작하기 위해 생리 2~3일 차에 다시 방문하라고 해서

생리 2일 차에 방문을 했고, 복부 초음파를 본 후 이상이 없다는 소견과 함께 간단한 피검사, 수액 처치, 고날에프 처방을 받았습니다.

 

 

피검사와 수액 처치

시험관 준비

진료 후 피검사를 위한 채혈과 수액 2가지를 맞고왔어요.

무슨 수액이었는지 이름은 기억이 안나지만 난포가 잘 자랄 수 있도록 자가면역력을 조절해주는 수액이라고 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간호사님이 제일 걱정했던 고날에프 주사하는 방법을 알려주셨어요.

저는 하루에 300IU를 처방받았고 4일 동안 주사 후에 다시 산부인과에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진료와 피검사, 수액 처치, 고날에프 처방 비용

총 86,280원 (정부지원금 차감)

 

5월 2일
고날에프 300IU 주사 시작

고날에프

고날에프는 폴리트로핀알파 성분이 들어간 난포 자극 호르몬 주사입니다.

다수의 난포를 성숙시키기 위해 난소를 과자극시키는 고날에프는 생리 2, 3일 차부터 정해진 양을 투여해 난포를 발달시켜준다고 해요.

 

제가 받은 고날에프는 주사기에 처음부터 용량이 최대 300IU로 들어가 있어서 하루에 한 상자씩 쓰면 됩니다.

어떤 분들은 900IU가 들어있어서 주사기 하나를 바늘을 바꿔 나눠서 쓰시더라고요.

참고로 고날에프는 실온 보관도 가능하지만 냉장 보관이 더 좋다고 병원에서는 냉장 보관을 추천했습니다.

 

고날에프

프리필드펜이라고 불리는 이 주사기는 사용하기 편리하게 되어있습니다.

앞 쪽의 뚜껑을 벗기면 주사침과 연결 부위가 나오고 뒷편의 빨간 부분의 레버를 돌려서 투입 용량을 조절할 수 있어요.

저는 300IU를 투여해야해서 그냥 끝까지 돌려서 사용하면 되니까 편했어요.

 

고날에프

주사침을 연결하고 뚜껑을 벗겨 배에 주사하기만 하면 됩니다.

자신의 몸에 바늘을 찔러 넣는다는게 조금 겁이 났는데 후기를 보니 고날에프는 껌(?)이라고 하는 이야기가 많더라고요.  바늘이 작고 얇아서 아프지 않다고 해서 남편이 해준다는 거 그냥 제가 주사했어요. 후기처럼 혼자 주사할 만 하더라고요.

 

그럼 고날에프 주사 방법과 부작용 등에 대해 알려드릴게요.

 

고날에프 주사 방법

• 프리필드펜(주사기)의 뒷부분 레버를 돌려 화면에 처방받은 용량에 맞춘다.
• 상단의 뚜껑을 벗긴 후, 주사침을 결합시킨다.
• 주사침의 2중 뚜껑을 벗긴 후, 배꼽과 3cm 떨어진 부위를 소독하고 주사를 놓는다.
• 뒷부분 레버를 끝까지 누르면 정해진 용량이 투약된다.
• 주사 부위를 알콜솜으로 5~10초 간 누르고 있는다.

고날에프는 피하주사용이라 피부 위에 직접 주사해야 해요. 간호사님 말씀으로는 배꼽 주변 3cm면 어디든 상관이 없다고 했지만 배꼽 아래가 자궁과 가장 가깝고 약효가 빠르게 들기 때문에 아래쪽에 주사하라고 하셨어요.

생각보다 아무런 느낌이 안들어서 할 만 했어요.

 

고날에프 부작용

고날에프는 강력한 성선자극 효과가 있는 물질을 함유하고 있어서 사용 시 이상사례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매우 흔한 반응: 두통, 주사부위 반응(통증, 발적, 부종 등), 난소낭종
• 흔한 반응: 복통, 복부팽만, 복부불쾌감, 오심, 구토, 설사, 경증의 난소과자극증
• 드문 반응: 혈전색전증, 중증 난소과자극증후군의 합병증
• 매우 드문 반응: 경증 및 중증의 과민 반응(아나필락시스 반응 및 쇼크 포함), 천식의 악화

고날에프의 부작용을 보니 대부분 난소과자극증후군인 두통과 복부의 불쾌감을 겪는 듯 하더라고요.

저는 첫째날이라서 인지 모르겠지만 아직 이렇다 할 불편함은 느끼지 못했습니다. 처방 전 상담을 통해 투약이 가능한 상태인지 설문을 작성하니 꼼꼼히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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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 갈 때까지만 해도 '자연임신 안되면 시험관해야지.'라고 가볍게 생각했는데 막상 마음먹고 가려니 걱정이 좀 됐습니다.

검사 상 둘 다 문제가 없는데 '왜 임신이 되지 않을까'부터 시작해서 6, 7차까지도 계속 되는 다른 분들의 많은 후기를 보니까 '과연 시험관을 한다고 임신이 될까?'라는 생각도 들고요.

 

몸에도 무리가 많이 가고, 정신적으로도 힘이 많이 든다는 이야기에 남편도 걱정이 많았어요.

제가 원하지 않으면 안해도 된다고, 안생기면 강아지 키우면서 살자고..ㅎㅎ

그렇게 말해주니까 오히려 마음이 편해서 하기로 했어요. 다른 사람들도 다 하는 거 나도 할 수 있겠지 하고요.

 

1차에 바로 되면 좋겠지만 이제 저도 그 긴 여정을 시작하게 됐네요.

내일은 정부지원을 받기 위해 난임지원서와 필요 서류를 들고 보건소에 갈 예정인데 이것도 이전에 포스팅을 한 적이 있지만 다녀와서 다시 한번 잘 정리해봐야겠어요.

 

그럼 모든 난임부부들 화이팅!